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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이혼&졸혼 찬성

셀럽들 유명한 사람들도 이혼한다

소위 셀럽이라고 하는 유명인들의 이혼 소식은 이제는 너무 흔해서 특별하지도 않다. 옛날에는 인기에 영향을 받을까 봐 쉬쉬하면 이혼을 숨기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유명인들은 이혼을 인기관리의 한 이벤트로 이용하기까지 하는 지경이 되었다. 보통 사람들의 이혼도 권하지는 않지만 금기시하지도 않는다. 부부도 깨질 수 있고 감당 못할 채무에 얽혔을 때는 법적인 이혼이 최소한의 가정을 지키는 방어막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유명한 셀럽들도 이혼을 밥 먹듯 한다

수명 100세 시대다.

이혼하지 않으면 부부가 백년해로(百年偕老) 하는 시대가 되었다.

끔찍하지 않은가? 50년도 아니고 100년이라니.

60세까지만 살아도 오래 살았다고 회갑잔치하며 난리 피우던 시절을 살다 간 옛사람들이 부럽다.

왜 의학이 발달해 가지고 원치 않는 사람까지 수명을 늘려 노후를 걱정하게 만드나.

솔직히 의사들만 돈 잘 벌고 살판나게 되지 않았나.

이혼이 자랑이 아니듯이 백년해로가 행복일 수는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장담한다.

 

과거 역사 어디에 백년해로하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사례가 있는지.

부부가 100년을 함께 살아 행복했다는 기록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동화속에서 말고).

오히려 어느 한쪽이 일찍 죽어 남은 다른 쪽이 오매불망 뒤따라 갔다는 미담이 있을 뿐이다.

무슨 일이든 모자라고 짧고 부족할 때 아름다운 것이지, 차고 넘치고 오버하면 감동은 사라진다.

5, 60세까지라면 참을만하지만 100세까지는 버겁다. 남들은 몰라도 나는 그렇다.

부부 각자가 100년을 살더라도 둘이 같이 100년은 미션 임파서블이다.

 

부부생활 40년 넘어가면 이미 무늬만 부부다. 법률상으로만 부부인 것이다.

애들과도 엄마 따로 아빠 따로 정 주고받는 것이 편하다.

부부는 같이 있으면 없던 다툼도 생겨난다. 따로 또 따로라야 평화가 보장된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부부이기보다는 각자 자기의 삶을 사는 것이 행복이고 자연스럽다.

노년 부부의 화기애애 어화둥둥 내 사랑은 TV 방송용 레퍼토리일 뿐이다.

어떤 수식어로 치장하더라도 6,70살 이후로는 서로에게 짐이 되고 주변에 부담이 되는 존재일 뿐이다.

 

사람이 동물임을 명심하자. 궁극의 유전자 전달 기계.

유전자를 후세로 전달했으면 부부의 역할은 끝났다.

이제부터는 사라져 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한 사람도 아닌 두 사람이나 100년을 살게 되면 그 뒤치다꺼리는 누가 감당하나.

눈도 침침하고 귀도 멀고 거동도 불편해져서 100년을 살게 되는 두 송장이라. 대책 없을 것이다.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다면 그러려니 생각하고 말련다.

나중에 딴 소리 하기 없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전부(돌연변이 같은 극히 일부 빼고) 이혼을 한다.

진짜다 주변을 살펴봐라 전부 이혼한다.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혼하는 거 같지도 않다.

신체 건강하고 잘 생기고 돈 많고 성격까지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혼한다.

대수롭지 않게 이혼하고 당연한 코스를 밟듯 재혼, 삼혼, 갈 데까지 간다.

한번 오고 갈 인생에 한 사람 하고만 사는 것이 행복은 아닐 터다.

이혼 후에 사이 나빠졌다는 얘기 들어 보았는가.

이혼하면 남이 되니 아예 안 보거나 보게 되면 오히려 첫 만남 때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건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서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다. 믿어도 된다.

 

물론 유명한 셀럽들이 돈 문제, 채무 문제로 이혼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돈 문제, 채무 문제가 닥쳤을 때 이혼은 공동의 평화를 위한 자본주의적 별거일 수도 있다.

애들이 있다면 이혼했더라도 부부간의 기본적 소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부부가 이혼했다고 애들한테 엄마 아빠가 아닌 것이 아니다. 

 

러시아의 이혼 관습 괜찮지 않은가

러시아에서는 부부가 60세가 되면 당연한 듯이 이혼하고 다시 새로운 상대를 만나서 인생 2 막을 살아간다고 한다.

러시아의 민간관습이 그렇단다.

10여 년 전 러시아에 갔을 때 가이드 하던 분한테 들었다.

그 말을 들을 당시에는 슬라브 족이 참 동물틱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냥 살던 사람하고 계속 살던가 배우자 먼저 떠나 가면 혼자 살든가 하지 또 다른 사람 만나서 부부가 되는 것은 무슨 시추에이션인가 의아해했다.

지금의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미련 곰탱이 곰 나라 인간들이 상당히 합리적이고 인생 친화적인 관습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 인간들 인생을 참 멋지고 세련되게 사는구나 싶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 나라 푸틴 대통령도 2014년 이혼했다,

이혼을 공식화하는 기자의 물음에 대한 부부의 답이 걸작이다.

먼저 푸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류드밀라(푸틴의 부인)는 공적인 일에 나서고 대중 앞에 나서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류드밀라 여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결혼은 끝났다. 우리는 사실 서로 볼 수가 없었다.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푸틴)는 일에 빠져 살고, 아이들은 성인이 됐다. 우리는 이제 모두 서로의 삶을 사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사족으로 이런 말을 덧붙인다. "우리 부부의 이혼은 쿨한 이혼이다." ㅋㅋㅋ

 

러시아어로 #@$%*!&#@% 뭐라 뭐라 나는 모르는 문자로 써지는데, 뜻은 '문명화된 이혼, 교양 이혼, 우호적인 이혼'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말했던 60세쯤 되면 부부가 쿨하게 헤어지고 각자의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러시아 민간관습이라고 부연 설명하는 것이다.

이혼 당시 푸틴 대통령의 나이가 61세인가 그렇고 류드밀라 여사의 나이가 55세인가 그렇다.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푸틴 부부의 이혼 사유는 당근 푸틴의 여자문제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이 60대가 되어서야 이혼을 공식화하는 이유는? 그렇다, 애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바라보는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렸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러시아의 민간관습인 '문명화된 이혼' 핑계를 댈 수 있는 때인 부부 나이 60살쯤 되는 시기를 기다린 것이다.

 

당연히 푸틴은 기다렸다는 듯 20여 세 연하의 늘씬 쭉쭉 빵빵 여성 스포츠 스타와 자칭 타칭 새로운 부부(?)가 되었고,

류드밀라 여사는 이혼 후 몇 년 기다렸다가 2017년엔가 21세 연하 남성과 결혼하여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에서 호화 재혼생활을 하고 있단다.

내가 이러한 소문을 검증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스토리 내용을 짜깁기 종합하면 그렇다.

내용이 궁금한 사람들은 푸틴의 이혼 재혼 관련 기사를 검색해서 읽어 보시라.

(윤 모 씨의 개인파산 인생극장 이야기 다음 포스팅으로 : 저세상 가기전에 이혼을 먼저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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