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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80

인생 드라마에서 위로 받기 - 좌절하지 않는 의지로 자유로운 삶을 갈구 "빠삐용"은 자유로운 삶을 갈구하는 한 마리 나비다. 본인이 무죄이므로 탈출은 결백의 주장이고 정의의 실천이다. 영화에서 두 가지 장면이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빠삐용이 독방에서 배고픔을 참지 못해 벌레를 잡아먹는 장면으로 언젠가 나도 해 볼 거 같은 기시감이 든다. 빠삐용이 바다 절벽 위에서 드가와 마지막 포옹을 한 후 삼각파도가 치고 상어가 득실대는 바닷속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으로 포기하지 않는 승부사의 마지막 결단을 보는듯하다. 좌절하지 않는 의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 흔들리지 않는 결심을 보며 내 삶의 자세를 반성해 본다. ​ 삶에서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지만 결심이 실행되는 순간 죽음의 두려움은 극복된다. 빈곤을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죽음을 택한.. 2023. 9. 23.
인생 드라마로 자신을 위로한다 - 고진감래(苦盡甘來) "레미제라블" 제목부터 비참하고 불쌍한 사람이다. 오래전에 소설로 읽었고 영화로도 보았다. 지금의 내 처지를 위로받으려 2012년의 리메이크 영화를 다시 봤다. 주인공인 '장발장'은 비극의 주인공, 아니 역경을 극복하는 용서의 주인공이다. "인생은 살아볼 만하고 신은 자비롭다고 믿는다." 마침내 비극의 바다를 건너 안식의 섬에 도착하게 되므로 해피한 케이스라 할까. 서사적인 배경에 시대의 메시지를 담아 사필귀정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파이팅을 다짐할 때 자기 최면을 건다. 현재가 고통인 사람은 평행우주를 상상하고 자신의 도플갱어를 창조하라. 또 다른 우주의 나를 위해 지구의 내가 역경을 선험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지금을 견디시.. 2023. 9. 21.
인생 드라마로 자신을 위로한다 - 복자기구(福自己求)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를 보았다.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존 인물의 인생역전 성공 드라마이다. 그는 큰돈을 벌겠다고 가진 재산을 신형 의료장비에 몰빵 하였다가 쪽박을 찬다. 집세가 밀리고 세금이 연체되고 아내와 맞벌이로 고군분투하지만 부부간 불화는 위기로 치닫는다. "가난이 대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빠져나간다."라고 했던가? 아내는 그에게서 떠나가고 그는 어린 아들과 월세 집에서 쫓겨난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던 크리스는 자기 아들은 반드시 자기 손으로 키우리라 결심한다. 그러나 결심은 결심이고 의지는 의지이며 현실은 현실이다. 인간성 좋고 나쁜 것과 상관없이 세상은 녹록하지 않다. '난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야.' 맹세하지만 나중에 아버지의 삶을 닮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 크리.. 2023. 9. 19.
불교철학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4고 8고 인생은 우연의 결과물 삶이 고통이면 잠에서 깨기가 싫어진다. 고행 끝에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는 고타마 싯달타가 부러워진다. 도대체 이 분은 무엇을 깨달아서 인간의 굴레인 고통에서 벗어났을까. 어떻게든 나도 좀 깨달아서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깨달음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불교철학을 파고들었다. 잠들 때만이라도 부처님과 도플갱어가 되기 위해 용을 썼다. 3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 내 나름 이 분의 깨달음을 추론하기에 이르렀다. ​ 내가 생각하기에 이 분은 삶의 고통을 극복하는 논리를 개발해 낸 것이다. (고통을 없앴다는 게 아니다. 나의 고통을 잊을 수 있는 로직을 생각해 낸 것이다) 이 분이 살던 시대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로 신분 구분이 철저한 카스트 사회였다. 전체 인구의 80프로가 피지배 하층민으.. 2023. 9. 16.
불교철학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7식 말나식, 8식 아뢰야식, 9식 아마라식, 10식 건율타야식 나는 '색성향미촉법'의 오온이다. 오온은 생명활동을 통해 정보를 인식하고 판단하고 저장한다. '안이비설신', 즉 '눈, 귀, 코, 혀, 몸'이라는 5개의 인식기관으로 외부의 정보를 감지한다. '의'는 '지각작용'을 하는 6감으로 5개 인식기관이 감지한 5감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한다. 6감(육감)이 우리 생명활동의 가장 윗대가리인 것이다. 육감은 나를 움직이는 컨트롤 타워이다. 자주 꺼내 써야 하는 정보는 램에 저장해 놓고 쓰고, 영구적으로 저장해 놓고 써야 하는 정보는 뇌의 하드디스크에 심어두게 된다. 때로 우리는 본능에 지배되기도 한다. 내 마음과 다르게 반응하고 내 의지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본능도 내게서 나온 것이다. 육감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의식의 깊은 곳에서 나온 것 일터다. 육감보.. 2023. 9. 14.
불교철학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생사윤회 생전윤회 우리는 윤회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나고 살고 죽고 또 나고 살고 죽고 하는 생사윤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회의 고리는 뫼비우스 띠처럼 끝없이 이어진다. 당신은 지금 몇 번의 생사윤회를 거치는 중인가. 생사윤회에 동의는 하시는가? 나고 살고 죽고 또 나고 살고 죽고 하는 생사윤회에 저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생사윤회는 현실의 나에게는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윤회는 인간의 모습으로만 계속하는 게 아니라는군요. 육도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윤회를 하는 과정에서 거치는 여섯 세계라고 하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옥, 아귀, 축생, 인간, 아수라, 천상이 육도이며 윤회의 여섯 세계입니다. 인간인 나는 윤회 세계의 4번째에 랭크되니 상당히 등급이 높습니다. 조금만 운이 바쳐주면 다음 생에서는 6도에.. 2023. 9. 12.
불교철학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연기법으로 반야심경 설파 문제해결을 위한 처방전은 분명하다. 결과를 초래한 원인을 찾아 맞춤형 치료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부부 싸움이 빈발하면 다툼의 씨앗을 제거해야지 부부 화해 TV프로그램에 출현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프로그램 말미를 억지 포옹과 연출된 입맞춤으로 장식하지만 얼마 못 가서 예전의 상태로 원위치된다. 백퍼다 장담한다. 다툼의 원인을 제거할 수 없다면 ASAP 이혼이 후반 인생을 구원하는 길이다. 부부간 사랑이 없다면 해로의 끝은 위험하다. 황혼의 어느 날 법률상 배우자로부터 목 졸리거나 둔기로 머리 깨지는 일은 없을 거라는 보장이 있다면 서로 투명인간처럼 살면서 해로할 때까지 가는 것도 괜찮다. (부부금슬이 좋은 분들은 못마땅할 터인데 그냥 인상 한번 쓰고 넘어가시길...) 저번 포스팅에 이어 반야심경 남은 .. 2023. 9. 9.
불교철학으로 자신을 위로 한다 - 반야심경 괴로울 때는 의지할 대상을 찾아야 한다. 생각보다 자기 자신이 강하지 않다는 것을 아시라. 관자재보살의 수행 필살기를 배우는데 집중해 보자. 성철 스님의 '돈오돈수' 법통을 흉내 내 보는 것도 괜찮다. 인생 별거 없다 생각하시고 한방에 깨닫고 한방 수행으로 끝내 시라. 꾸준한 수행으로 깨달음에 이르고 계속 정진하는 '점오점수'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오온이 모두 공임을 비추어 보고 일체의 괴로움과 재앙에서 벗어나셨다. 오온은 우리 몸과 정신을 구성하는 색, 수, 상, 행, 식의 집합체를 말한다. '색'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몸뚱이, 물질이다. '수', '상', '행', '식'은 우리의 인식 체계를 구성하는 시스템이다. 그냥 '정신작용'이라고 해 두자. 보고 듣고 .. 2023. 8. 31.
불교철학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인간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이미 알려져 있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우리 몸과 마음이 '공(空)'임을 깨닫는 순간 모든 고통은 극복된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겠으면 그냥 '관자재보살'을 호명하면 된다. 천수천안을 가진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입어 어떤 소원이라도 이룰 수 있다 한다. 예수님도 우리의 고통을 덜어 준다 하였지만, 그분께는 직접 찾아가야 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일체개고, 인생이 고통임을 깨닫는 순간 해결책은 분명하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반야심경은 불교철학의 정수를 요약한 경전이다. 부처님이 관자재보살을 일타 강사로 내세워 깨달음의 방법론을 설파한다. 자기 수행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 2023. 8. 29.
노장사상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상선약수 물극필반 세상일에는 본래 옳고 그름이 없다. '옳다, 그르다'는 사람의 인식일 뿐이다. 사람마다 사물을 보는 관점은 다르다. 세상은 다양하고 진리는 상대적인 것이다. 자기주장은 가능하지만 집착은 옳지 않다. '나 이런 사람이야' 하는 자기 인식에 대한 교만이 나를 망친다. 세상은 바뀌고 사람도 변한다. 불변의 존재인 '나'란 애초에 없다. 상선약수, 물 같은 덕행이 최상의 선이다. 속담에 "사람은 높은 곳으로 걸어가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하였다. 물은 만물을 윤택하게 하면서도 만물과 다투지 않는다. 물은 형태를 고집하지 않고 속도를 경쟁하지 않는다. 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여 바닥부터 채워 나간다. 인생의 바닥에 이르렀다면 이제부터 채워지는 일만 남은 것이다. 물 같은 생각, 물 같은 삶을 지향하면서.. 2023. 8. 22.
노장사상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노자를 웃긴 남자 인간은 필요에 적응하는 동물인가 봅니다. 결과에 이유를 갖다 붙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현실이 변하면 마음의 휴식처도 바뀝니다. 지금 접하는 고전이 현재의 내 처지를 암시합니다. 미래에서 희망을 찾듯이 과거에서는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가 힘들 때 노자가 탈출구를 제시합니다. 나는 코미디 드라마 보다 더 재미있게 노자를 접했네요. 아마 '도올'이라는 분을 다 아실 겁니다. 중국 소림사 10대 장문의 방장 같은 옷차림에 트레이드 마크인 쇳소리 음성으로 TV 방송에서 동양 고전을 열강 하며 웃음을 주시는 분 말이다. 그때가 Y2K,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 초로 기억된다. '노자와 21세기'라는 타이틀로 교육방송에서 강의를 하셨다. 많은 시청자들이 돌아이 '도올'의 동서양을 넘나들고 시공.. 2023. 8. 19.
노장사상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 현실이 즐겁고 행복한 사람은 현재가 꿈이 아니길 바란다. 잠들면 깨어나지 못할까 봐 잠들기가 아쉽다. 현실이 괴롭고 불행한 사람은 현재가 꿈이기를 바란다. 잠자는 동안만이라도 잊기를 바라고 눈뜨기가 두렵다. 4~5일씩 원룸에 방콕 하며 세상의 종말을 바란다면, '호접몽'을 음미하며 현실도피를 시도하자. "어느 날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즐기면서 자유로웠다. 나비로 변해 있는 동안 자신이 장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얼마 후 꿈에서 깨어난 뒤 자신이 장자임을 알게 되었다. 도대체 장자가 꿈에서 나비로 변한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장자로 변한 것인가?" 아마 2,30년 전쯤 별생각 없이 장자의 호접몽을 접했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인생철학에 대한 소양.. 202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