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의 사주팔자 운명코드를 들여다봤다.
내 운명을 흔들었고 어쨌든 애들 엄마니까 지금도 무관심할 수 없다.
K 여사의 앞으로 남은 인생이 잘 풀리길 바랄 뿐이다.
전처는 '묘월'에 태어난 '계수'이다.
전처의 사주팔자 : 계묘년, 을묘월, 계축일, 신유시
'계'는 수, 즉 물이고 물 중에서도 '음수'이다.(음양 할 때 그 '음'이다)
음력으로 2월에 태어난 '작은 물'이 전처의 정체성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리는 비와 눈은 지하수로 저수지로 흘러든다. 전처는 비와 눈 같은 물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흐르는 계곡물과 지천은 강으로 흘러든다. 전처는 계곡물, 지천의 물이다.
전처는 물이되 '계수'라 '임수'의 품으로 흘러들 수밖에 없다.
전처는 좋든 싫든 저수지, 강, 바다 같은 '임수'인 내게로 흘러 들어왔어야 했다.
강줄기를 따라 상류, 중류, 하류까지 댐이나 보에 갇힌 것도 아닌데 전처는 바다인 내게로 온전히는 흘러들지 않았다.
내리는 비, 눈, 개천, 지천인 '계수' 전처는 저수지, 강, 바다인 '임수' 내게로 흘러들어 왔어야 했는데...
자기의 정체성을 따르지 않았으니 전처의 운명도 사달이 난 것이다.
'수'는 인의예지신에서 '지'에 속한다고 했다.
물은 수평의 개념이 있어 일 또는 분쟁을 조정하는 내재적 능력이 있다.
사리분별이 있다 보니 판사들 중에 '계수'의 성정을 가진 사람이 많다고 한다.
'계수'는 극한의 음이라 가장 깨끗함을 추구한다.
그런데 전처는 자기 몸만 깨끗이 했다.
신혼 초에도 샤워를 하지 않으면 침대에서 발로 걷어차 쫓아내는 정도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씻는 거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
결혼기간 내내 많이 걷어 차였다. 침대에서...
(... 그런데 말입니다)
전처의 집안 살림솜씨는 무분별했고 방과 거실은 엉망진창일 때가 많았다.
K 여사는 두 차례 의부증을 드러내기도 하였다.(전업주부로 탱자 탱자 놀면서 시간은 남아도니 주변의 감언이설에 얇은 귀가 반응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나 자신이 바람을 피우지 않았으므로 해프닝으로 끝났고 나의 무혐의로 마무리되었다.
그 당시 전화번호부에 나오는 아무 전화번호에 전화하여 장난질하는 사이코 같은 놈들의 현란한 말 속임에 넘어간 전처가 나의 외도를 의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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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리링.)
"여보세요. 누구.... 아,.. 사모님 되십니까? 남편 분의 비뇨기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예약한 날짜에 병원에 들르지 않아서 전화드렸습니다. 본인이 아니라서 직접 병명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셔야 한다고 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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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퇴근한 나를 외면하고 분위기 '쌩'... 그리고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전처는 잠자리 접근근지를 선언하고 다짜고짜 전투태세에 돌입하더라.
왜, 그런 거 있지 않는가? 자가당착하여 혼자서 북 치고 장구치고 핏대 올리면서 긴장된 분위기를 자가 업그레이드 시켜가는 거.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정전협정이든 평화협정이든 체결한 후에 시간을 가지고 진실을 파헤쳐 보자고 설득했지만 그날 저녁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내가 '임수'의 성정을 가진 사람이다 보니 그나마 침착하게 차분히 설명하고 대응한 덕분에 판 키우지 않고 같이 소주 한잔 하는 자리 만들어 나의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
요즘으로 치면 전처가 전화 보이스피싱에 걸려든 것이다.
그 사회물정 모르고 남의 말에 쉽게 넘어가는 사람들이 잘 걸려드는 전화사기 말이다.
남편 출근하고 나면 오전 내내 집구석에서 뒹굴뒹굴하며 돈 벌러 나간 남편 씹어대는 TV 아침방송 유한마담들의 말장난 토크쇼나 보고 했으니...
세상물정 모르고,.. 돈 버느라 스트레스에 찌들어 사는 남편을 잡으려 든 것이다.
'계수'가 '임수'로 흘러들어야 가정이 평온하고 재물도 모으고 저장할 수 있지.
기름 두른 프라이팬을 불에 달구면 물방울을 찌지 지직... 파바바밧... 튕겨내 듯 부부가 겉도니까 재물이 모일리가 있나.
게다가 나는 월급쟁이 돈 복이라 직장 나가서 뼈 빠지게 고생하는데,
돈 복이라곤 티클 만치도 없는 사람이 집안 살림이나 알뜰히 하든지 그것도 아니면 남편 속이나 편하게 해줘야 하는데 둘 다 아니었으니 이틀이 멀다 하고 살림살이 깨지는 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했다.
50대 초반에 이혼하고(사별이 아니다) 과부 된 이 여자 지금쯤은 뭣 좀 깨달았으려나?
전처의 10년 주기 대운은 정회전으로 흐른다(나는 역회전으로 흐른다).
매 10년마다 8세가 되는 해를 시작으로 큰 운세가 변화한다.
병진(8세)->정사(18세)->무오(28)->기미(38)->경신(48)->신유(58)->임술(68)->계해(78)->갑자(88세)
'화' 운세의 청소년기를 지나, 28세부터 88세까지 '토'->'금'->'수'->'목' 운으로 흘러간다.
48세에 시작된 '금' 운은 68세부터 '수' 운이 들어오기까지 계속된다.
58세에는 그때까지의 양금인 '경금'에서 음금인 '유금'의 운세가 들어온다.
50대 초반에 똥 밟고 자빠진 전처의 운은 68세는 되어야 확실히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똥 밟고 넘어진 꼴이니 전처도 마찬가지 신세 아니겠는가?)
58세부터 10년 운세의 변화가 시작되지만 음양만 달리할 뿐 같은 '금운'이다.
K 여사에게 봄날 같은 좋은 운이 펼쳐지길 바라지만 '운'은 내 소관이 아닌 신의 소관일지라 나도 도와줄 수가 없다.
K 여사, 어떤 허냐? 당신 사주팔자를 보니 고생을 더해야 할 것 같네.
전처에게도 길신과 흉신은 사주팔자 운명코드 곳곳에 있었다.
(년주) 계묘 : 재살, 낙정관살, 천을귀인, 태극귀인, 천주귀인, 문창귀인, 학당귀인
(월주) 을묘 : 재살, 낙정관살, 천을귀인, 태극귀인, 천주귀인, 문창귀인, 학당귀인
(일주) 계축 : 백호대살, 황은대사, 양인살, 상문살(축묘), 조객살(묘축)
(시주) 신유 : 장성살, 혈인살(축유), 백호관살(축유)
내게는 없는 흉신들이 전처에게는 있었다
(내가 아무리 좋은 운세이더라도 내 배우자의 운세가 안 좋다면 그 집안 살림살이가 펴질 리가 없다).
'재살'은 장군과 장군의 싸움처럼 치열하게 다투는 살이다. 이런 사람은 사법기관에 있으면 이름을 높이지만 일반인은 감당하기 어려워 구금납치, 송사, 교통사고 등 형액이 많다. 월주에 있으면 노상횡액이 있어 교통사고나 강탈을 당하다. 전처는 년주와 월주에 '재살'이 있다. 다만, 년지와 월지의 '묘'가 공망이라서 년과 월에 포진한 살들은 그 작용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장성살'은 문무를 겸비한 재상과 같이 고귀한 인품을 지키며 여생을 보낸다는 살이다. 하지만 지금 전처의 처지를 보면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조객살, 상문살'은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재수가 없는 살이다. 전처도 인정하기 싫겠지만 현실이다.
'혈인살, 백호관살'은 몸에 칼을 대는 흉살, 피를 본다는 흉살, 교통사고 같은 것이 해당된다. 이미 그 효험이 확인된 바 있다.
'양인살'은 탈부 된다는 흉살이다. 자기가 이혼신고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남편을 뺏긴 것이니 맞는 운세였다.
'낙정관살'은: 맨홀, 강물에 빠진다는 흉살로 재수 없으면 진짜로 익사한다. 그런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천주귀인'이 있으면 의록이 풍부하여 잘 살게 된다. 이 길신이 들어있는 년지와 월지가 공망이라 작용하지 못한다고 본다.
'문창귀인, 학당귀인' 이 있으면 문예에 재능이 있다. 공부를 하면 박사, 대학교수 등이 될 수 있다. 결혼생활 내내 전처가 책 읽는 꼴을 못 봤다. 그러니 전처에게는 해당 안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년과 월이 공망이라 작용하지도 못한다.
전처의 사주에는 년지 월지에 공망이 있다.
년지와 월지 공망인 '묘'는 통변성으로 '식신'이다.
'공망'은 그 작용을 없게 하는데 '식신공망'이면 소극적이고, 무의욕이 되기 쉽고, 표현력과 진취성이 부족하다.
실제로 전처는 매사에 소극적이고, 늘상 꼬투리 잡으며 반대하고, 조금도 힘든 일을 하려 들지 않았다.
남편 바가지 긁을 때만 전투력 짱이다
(영화 '300'에서 '나는 관대하다'라고 씨부리는 페르시아 크세르크세스 1세 황제의 최정예 특수부대 임모탈을 작살내는 그 웃통 벗은 스파르타 군사들을 상상하시라)
전처의 조상운, 부모운, 형제운, 배우자운, 자식운, 재물운, 건강운은 이전의 포스팅에서 일부 제시하였다.
나머지는 개인정보인 부분도 있고 하니 나만 알고 여기에 적시하지는 않으려 한다.
다만, 배우자의 사주팔자 등급 수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체적인 운세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여기까지가 나와 전처의 사주팔자로 운명코드를 파악하고 그래서 그랬구나 포기하는 심정으로 내 마음을 내려놓는 썰을 적은 것이다.
어떤가요? 여러분과 여러분의 배우자는 운세가 하늘로 뻗쳐있고 서로 간 궁합은 잘 맞으신지?
(윤 모 씨의 개인파산 인생극장 이야기 다음 포스팅으로 : 직장생활이 힘든 이유를 아시는가? 직장은 가장들의 전쟁터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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