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년 주기 운세는 역회전으로 흐른다.
매 10년마다 8로 끝나는 나이 해를 시작으로 큰 운세의 흐름이 변한다.
오행은 상생하는 방향으로 흐를 때 순행한다고 한다.
목->화->토->금->수->목->화->토->금->수...... 계속 반복.
나무 '목'은 불 '화'를 살려 '목생화' 하고,
불 '화'는 흙 '토'를 살려 '화생토' 하고,
흙 '토'는 쇠, 결실인 '금'을 살려 '토생금' 하고,
쇠, 결실인 '금'은 물 '수'를 살려 '금생수'하고,
물 '수'는 나무 '목'을 살려 '수생목' 한다.
천지만물의 흐름은 순행할 때 자연스럽다.
역행하는 것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뭔지 모르게 장애물에 부딪칠 것 같고, 쌓아 올린 성과물을 되돌리는 느낌이다.
순행할 때는 지난날의 노력이 다가오는 일에 도움이 되게 쓰이지만,
역행할 때는 기껏 노력하여 앞으로 갔다가 다시 과거로 뒤 물리는 기분이다.
과거로의 회귀, 한 번 사는 인생에서 어쩐지 부자연스럽지 않은가?
나의 10년 주기 운세 흐름은 역행한다. 일단 찜찜하다.
경인(8세)->기축(18세)->무자(28)->정해(38)->병술(48)->을유(58)->갑신(68)->계미(78)->임오(88세)
'금' 운수의 어린 시절을 지나, 18세부터 10년 주기로 음양을 반복하며 '토'->'화'->'목'->'수' 운으로 흘러간다.
48세에 시작된 '병화' 운은 58세부터는 '을목' 운으로 바뀐다.
50대 중반에 똥 밟고 넘어지고 4년이 지난 지금의 삶이 58세부터는 변할 것으로 기대하는 내 운명 코드 상의 근거이다.
나를 나타내는 일간인 '임수'를 기준을 보면 '병화'는 수극화 하여 '편재' 운세였다.
'편재'는 재물복인데 월급 같은 안정된 소득이 아니라 부동산 투자/투기, 주식투자, 로또 같은 한방이 있는 재물복이다.
결론적으로 나한테는 한방 재물복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편재' 운세에 해당하는 기간에 요 모양 이 꼴로 된 내 처지가 그 증거이다.
58세부터 전개되는 '을목' 운세는 나 자신인 '임수'를 기준으로 보면 수생목 하여 '상관' 운이다.
'상관'은 관을 상하는 운빨로 나쁘게 해석하기도 하지만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다.
나의 경우 사주팔자에 관이 2개가 있어서 관을 좀 상하더라도 괜찮다고 본다.
관이란 게 자신을 억누르고 견제하는 것이므로 섬세하고 조용한 내성적 성격의 나로서는 '상관' 운이 들어와 내 사주팔자의 관운을 좀 억눌러 주는 것도 괜찮다고 보는 것이다.
50대 후반 나이에 다시 관직(회사)에 나갈 것도 아니니 관을 상하는 '상관' 운이 오더라도 말 그대로 상관없다.
지금의 내 형편으로는 현재의 상태가 지속되기보다는 어떻게든 운이 변하기를 바란다.
현재의 처지가 곤궁하므로 어떻게든 탈출하고 싶기 때문이다.
'궁즉통' 하기 위해서는 우선 변해야 한다.
그래야 '궁즉변'이 '변즉통' 으로 이어져 '궁즉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한지 햇수로 5년, 만 4년 정도가 된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대지를 내리쬐는 한여름 뜨거운 태양열에 해당하는 '병화'의 세월은 내 지나온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였다.
그 뜨거운 불을 꺼트릴 물 '수운'으로 가기 전에 나무 '목운'으로 바뀌게 된다.
57세 때 바닥을 찍어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10년 운세 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말이다.
지하실 밑바닥까지 뚫고 내려가 바닥을 찍었다고 확신하므로 더 이상 나빠질 일은 없다고 본다.
이제부터 올라갈 일 밖에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내 사주팔자 운세의 흐름이 58세부터 10년 대운이 바뀌게 되니 어찌 앞으로의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으리오.
극한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자신의 사주팔자 운명이 이렇게 위안을 줄 수 있다.
남들이 미신이라고 하든 말든 내가 좋은 쪽으로 활용하면 좋은 것 아닌가.
사주팔자라는 운명코드, 운명론 숙명론이 그런 것 같다.
사주팔자에는 힘깨나 쓰는 신들이 붙어 다니며 조화를 부린다.
나를 돕는 '길신'도 있고 나를 해치는 '흉신'도 있다.
길신은 그 사람 인생을 평안하게 이끌지만 흉신은 거친 파도 가운데로 인생을 몰아넣는다.
내 사주팔자에도 길신과 흉신이 들어있다.
(년주) 신축 : 천살, 금여, 황은대사
(월주) 신묘 : 년살, 천을귀인, 태극귀인
(일주) 임술 : 백호대살, 괴강살, 낙정관살
(시주) 계묘 : 년살, 천을귀인, 태극귀인
'천살'은 하늘이 내리는 벌로써 불의의 천재지변을 당한다는 흉살이다.
'년살'이 있으면 색정이 강하고 끼가 있으며 변태 성욕을 즐긴다.
나는 끼는 없는데 색정이 좀 있는듯하고 변태성욕은 가끔 즐겼나 어쨌나??(진실은 나와 전처 두 사람 만이 알겠지)
금실 좋은 부부간에는 적당한 수준의 변태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부부간 변태행위는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좋은 관계를 지탱하는 비기일 수도 있다.
전혀 남남인 이성한테는 변태성욕, 변태행위를 농담으로라도 씨부리면 성추행범으로 돈 물어주고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임자 만나면 감방 간다는 것을 명심하시라.
'백호대살'은 호한마마의 호한 즉, 호랑이한테 물려가 피를 보는 흉살인데 요즈음은 큰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나는 군대복무 중에 부대장 관사에 사역 나갔다가 밤중에 부대장 운전병과 지프차 타고 자대로 복귀하다가 커브 진 고갯길에서 차가 두 바퀴 반 구르는 교통사고를 당하였다.
사단의무대에 1주일간 입원했고 퇴원해서도 몇 달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했다.(아직 죽을 때가 아니었던가 보다. 운전병은 머리통이 5센티 정도 금이 가서 후방 군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거기서 치료받다가 제대했다.)
결혼 후에는 경부고속도에서 내가 운전하던 승용차의 앞쪽 절반이 엔진까지 밀리는 교통사고를 내어 큰 애와 배우자에 나까지 일가족 3명이 염라대왕을 알현할 뻔했다.
내 사주팔자에는 백호대살이 하나 있어 군대 생활 중에 액땜을 했는데 다시금 큰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게 웬 불운인가 했는데 재산 다 말아먹고 이혼한 뒤 절치부심 살기 위해 내 스스로 사주팔자 운명코드 공부를 하고 난 뒤에 그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 글쎄, 전처의 사주팔자에 '백호대살'이 들어있는 게 아닌가?
운명은 이렇게 숙명으로 닥치고야 마는 것인가. 섬찟했다.
'괴강살'은 흉살로 볼 수도 있지만 현대의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쓸모 있는 흉살일 수도 있다.
괴강살은 모든 길흉 운세를 극단으로 작용하게 한다.
괴강이 있는 사람은 한 성깔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여차하면 폭발하는 그 성깔은 감당 불가다.
남자 사주에 괴강이 많으면 대부귀하고 애국열사나 의사가 된다고 한다.
괴강살이 있는 사람은 남녀 불문하고 너무너무 똑똑하다고 한다.
사실 내 입으로 말하기가 뭐 하지만 내가 상당히 똑똑하다.(진짜다)
괴강은 어떤 일에 부딪치면 극단으로 몰고 가서 그 파급력을 자가발전시키는 경향이 있다.
자기 성질 자기가 돋우면서 한바탕 뒤집어 놓는 그런 사람을 생각하면 맞다.
사주팔자의 숨은 코드는 피해 갈 수 없는가 보다.
내가 남은 여생에서 희망을 거는 것은 사주팔자에 들어있는 길신들 때문이기도 하다.
내 사주팔자에는 길신인 천을귀인과 태극귀인이 들어있다.
'천을귀인'은 왕하면 복록이 후하고 생애에 걸쳐 무병하고 사절병쇠 하면 복록이 적은데 나는 '휴'로 중간 수준이라서 복록이 어중간하다. 그래도 귀인은 나를 돕는 길신이니 없는 것보다 훨씬 낫다.
'태극귀인'이 있으면 복록이 많고, 사주가 귀격이면 도지사급 이상의 자리에 오르는 팔자이다. 또한 처의 조려가 많고 처가의 재물 혜택을 많이 받거나 미모의 처를 얻게 된다.(처가에서 재물 혜택을 크게 본 것은 없고, 미모의 처를 얻은 건가? 는 뒤에서 밝혀진다).
나는 공무원이 아니고 직장생활도 은퇴했으니 앞으로 고위직에 오를 일은 없다(모르지 혹시 국회의원으로 나서서 관직의 길을 걷게 될런지).
다만 개인 사업자등록을 냈으니 사업번창으로 한 끗발 하는 사장이 될 운세나 되었으면 한다.
비록 이혼은 했지만 전처의 미모는 괜찮은 편이다.(앞전에 내 시력이 난시에 중고도 근시라는 것은 말했다.)
'황은대사'는 중죄에 처하였다가도 곧 특사를 받아 방면된다는 길성이다.
황은대사가 있는 내 년지 '축'이 공망이라서 길신으로 작용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금여'가 있으면 남자는 처덕이 있고 훌륭한 자식을 두게 되는 길신이다.
내 년지 '축'이 공망이라서 금여라는 길신의 작용력이 없다(그러면 그렇지 내가 처덕을 본다면 사주팔자 운명 코드도 엉터리가 되는 거지).
50대 중반까지 세상모르고 살았다.
내 사주팔자 코드의 흉신과 길신이 상호작용하며 지난 세월을 헤쳐왔다.
58세부터 바뀌는 10년 대운, 내 사주팔자 원국에 들어있는 '태극귀인' 길신과 '괴강'의 똑똑한 신통력이 남은 여생의 삶에서 그 효험을 발휘하리라 희망을 품는다.
사주팔자 운명코드는 가능한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 한다.
나의 운세는 운명적으로 숙명적으로 좋게 흐르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고 믿는 것이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을 때는 내 운명코드 속의 행운을 믿고 세월이 흘러가기를 버티며 기다리는 것이다.
시간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에 원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윤 모 씨의 개인파산 인생극장 이야기 다음 포스팅으로 : 운명론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부부궁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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