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주팔자의 운명코드를 분명하게 확인했다.
헛된 욕심을 갖지 않고 불운의 신호를 미리 간파하기 위해 서다.
소크라테스가 퍼뜨린 유행어 "너 자신을 알라."는 경구를 되새겨본다.
58세부터 바뀌는 대운도 내 운명코드를 기반으로 흘러갈 것이다
태어날 때 부여받은 나의 사주팔자에 대하여 직접 확인 들어간다.
내 사주팔자 : 신축년, 신묘월, 임술일, 계묘시
(조상운)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과 본인의 머리 3박자가 갖춰져야 명문대에 합격하고 세상살이가 시원하게 뚫린다(내가 한 말이 아니고 대학입시철이면 대한민국 교육 1번지라고 하는 강남 대치동발 치맛바람 엄마들, 아니 수험생을 둔 집안의 웬만한 엄마들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던 금언이지 아마.)
나는 명문대를 못 갔다.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이 제로(Zero)였고, 본인의 머리만 우등생(?) 수준이었다(이 정도 지구력으로 글빨 유지하기 쉽지 않다. 인정해 주시기 바란다)
사주팔자에서 년주가 조상궁 자리이다.
할아버지는 육친으로 '편인'인데 내 사주에는 '편인'이 없다.
나는 할아버지를 본 적도 없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얼굴도 모르는 이 양반에게 매년 제삿날, 명절날 음식 차려놓고 절을 했다.
그렇게 제삿밥에 단체 절을 받아 드셨으면 손주들 잘 되도록 뭔가를 했어야 할 텐데 어디서 뭘 하고 계시는지 이분의 도움을 받은 기억이 없다.
사주에서 할아버지는 년간이 그 자리인데 내 경우는 '신금'이다.
'신금'이 일간인 '임수'를 금생수 하니 통변성은 '정인'이다.
할아버지 궁 자리가 나를 생해주면 뭐 하나? 할아버지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을, 게다가 년지 '축'은 공망이라 할아버지 운이 있었다 하더라도 내게는 꽝이었다.
실제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상속했음직한 문전옥답은 아버지가 홀라당 다 날려 먹었다.(내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원초적 본능이 아니고 원초적 요인이다)
나는 할아버지 덕이라고는 손톱만큼도 본 것이 없다.
(부모운)
사주팔자에서 월주가 부모궁이다.
아버지는 육친으로 '편재'인데 내 사주에 '편재'는 없다.
주민등록등본상에는 아버지가 있었지만 내 성장과정에 이 양반과의 좋은 기억은 없다.
사서삼경을 비롯한 유교 근본주의 책에서는 가족이란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고 화목으로 함께하는 식구로 그리고 있지만 내 기억은 그렇지 않았다.
다른 가족은 차치하고라도 아버지란 사람은 내게 안 좋은 트라우마로 남아있을 뿐 그 양반과의 행복했던 기억은 하나도 없다.
내 사주에서 아버지 궁인 월간은 '신금'으로 통변성은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정인'이다.
사주팔자가 암시하는 대로 아부지가 나를 '금생수'로 생해준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물론 아버지는 남들한테는 싫은 소리 한마디 안 하는 좋은 사람이었다.
나는 지난해 모친이 돌아가신 후부터 아버지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있다.
내 남은 여생 포함 다음 생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영원히 이 양반 하고는 다시 인연으로 맺어지고 싶지 않다.
어머니는 육친으로 '정인'이고, 내 사주에서 년간과 월간이 '신금'으로 '정인'이다.
내 어린 시절 아부지가 바람을 피워 다른 여자를 집에 데리고 왔던 것을 지금도 기억한다.
어린 나이였지만 아버지와 그 여자에게 격렬하게 반감을 표출했던 것 같다.
사주팔자에 '정인'이 2개라서 어머니가 둘이나 될 뻔한 건지 모르겠다.
어머니 궁인 '월지'는 통변성이 '상관'으로 나의 관운을 상하고 있다.
모친은 온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고 정성을 쏟았지만 생활능력은 너무나 무지하고 무능했으므로 내가 철들고 난 뒤 돌아가실 때까지 자식들의 짐이 되었다.
이제 돌아가셨으니 이승에서의 모자관계 인연은 끝났다.
다음 생에서는 다른 인연으로나마 만나길 바라는 분이다.
아버지는 비빌 언덕이 되기는커녕 솔직히 없었으면 더 좋았고,
어머니도 자식들에게 힘이 되지 못했으니 나로서는 부모운이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형제운)
형제궁은 부모와 같은 월주에 자리한다.
형제는 육친으로 '비견' 또는 '겁재'인데 내 사주에는 '겁재'가 있다.
'겁재'는 말 그대로 재물을 겁탈한다는 의미이다.
재물을 겁탈하는 형제가 '정인'과 '상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형제들이 마음적으로는 나를 돕고자 하였겠지만 현실은 오히려 짐이 될 뿐이었다.
형제들도 골고루 잘 풀려야지 어느 형제든 인생이 꼬이는 형제가 있게 되면 서로에게 마음과 물질로 짐이 되고 만다.(안 풀린 형제가 더 많다면 말할 것도 없다)
내 형제들도 그런 것 같다. 예전에 내가 형편이 괜찮을 때는 형제들이 내게 짐이 되었고, 내가 몰락한 이후로는 내가 형제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
아버지가 재산이 없으니 형제간에 돈 갖고 싸울 일은 없다. 그저 각자가 먹고살기 바빴다.
내 사주에서 형제덕을 보는 운은 없다고 본다.
(배우자운)
사주팔자에서 배우자궁은 '일지'에 자리한다.
앞의 몇 차례 포스팅으로 배우자 운이 좋지 않다는 것은 충분히 밝혔다.
이혼 빚 실업 3종 세트 보유한 현재의 모습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자식운)
자식궁은 '시주'에 자리한다.
육친으로 '편관'은 아들이고 '정관'은 딸에 해당한다.
아들 자리인 '시간'은 '계수'인데 통변성은 '겁재'이다.
아들이 나에게서 재물을 겁탈해 가는 '겁재'로 자리한다. 아들 복 없다는 의미이다.
근데 아들! 어쩌냐? 아빠 형편이 빈털터리라 뺏어갈 재물도 없다.
딸 자리는 '시지'로 내 경우 '묘목'이며 통변성은 '상관'이 된다.
딸도 내게는 관운을 상하게 하는 존재일 뿐이다.
사주팔자를 봐서는 자식운은 기대하지 않는 게 내 정신건강에 좋을듯하다.
그래도 애들에게서 사랑을 거두지는 않을 것이다.
사랑받은 걸 아는 아이들은 결코 나를 떠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누가 뭐래도 어떤 경우에도 나는 애들 편이다.
나중에 배반을 당하더라도 애들 편에 설 것이다.
(재물운)
내 사주팔자의 재물운은 앞의 포스팅에서 말했다.
나는 월급쟁이 정도의 돈 복이 있을 뿐이고, 부동산, 주식투자, 로또 같은 한방 재물운은 없다.
이혼 빚 실업 3종 세트 보유한 현재의 모습이 증명하고 있지 않나.
(건강운)
사주팔자에서 건강운은 음양오행의 균형을 살피는 것이다.
내 사주팔자는 음양으로는 음이 6개(신 2, 묘 2, 축 1, 계 1), 양이 2개(임 1, 술 1)이다.
음과 양이 6대 2로 음이 태과하다. 음이 아주 강한 사주이다.
양기를 보충하는 식생활과 양생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행으로는 목 2개, 화 0개, 토 2개, 금 2개, 수 2개이다.
불을 나타내는 '화'가 하나도 없다.
'화'의 부족이 문제이나 다행히 지장간 속에 '정화' 1개가 있어서 그나마 오행상생의 흐름을 열어준다.
오행의 흐름이 '화'에서 병목을 일으키긴 하지만 오행상생이 가능하다.
어렵게나마 오행이 상생 순환하므로 건강 체질은 아니라도 큰 속병 없이 평균수명 이상 살 것이다.
실제로 선대 혈육 중에 큰 병을 앓고 돌아가셨다거나 단명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매년의 제삿밥 값 하지 않고 있는 할아버지만 빼고)
내가 9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50대 중반 이후 10년 정도 인생 꼬인다 하더라도 후일을 기대하며 견뎌볼 만하다.
못 갚는 채무도 10년 정도 지나는 60대 중반에는 법적으로 면책을 시도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덪붙이는 한마디)
사주팔자 운명론에 대한 나의 강호 3년 수련 무공을 펼친 김에 마지막 메시지를 덧 붙인다.
결혼을 하려는 사람은 궁합을 따지는 것이 좋다고 본다.
맞고 안 맞고가 문제가 아니라 안 좋은 것을 피할 기회를 가지라는 것이다.
기왕이면 서로가 보완하고 상생하는 궁합으로 짝을 이루는 것이 좋다고 본다.
결혼 전이라면 선택의 문이 열려있다.
결혼 후 부부사이에 핵폭탄이 만들어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핵폭탄이 뭔지는 다들 알재? 이거 이기는 부모 없다는 그거. 대가리 굵어지면 부모말 안 듣는 그거 있잖아.)
연애 감정에 한 이불속 살 맞대는 약발은 오래가지 않는다.
이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시간의 길고 짧은 차이는 있겠지만 반드시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나는 이미 지나온 사람이지만 청춘의 후배들은 앞날을 살아갈 사람들이다.
청춘의 남녀들이여 궁합이 좋지 않게 나오면 가능한 결혼하지 마시라.
자기 팔자 속의 운명코드는 언젠가 그 값을 한다.
그냥 젊은 시절 청춘 놀음에 연애하는 선에서 그치시라.
(윤 모 씨의 개인파산 인생극장 이야기 다음 포스팅으로 : 운명론으로 자기 자신을 위로한다 - 추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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