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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기 정말 힘들다/복지정보&정책자금대출

중장년 실업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제도를 챙겨본다 (2)

국비 직업훈련은 민간 직업교육기관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중장년, 노년 일자리 제공이 정부의 관심사이다 보니 민간 직업훈련 기관도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조건이 괜찮다.

시내를 걸을 때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펴보시라.

인터넷 검색어로 중장년 실업, 중장년 취업, 노년 일자리 등을 넣어보라.

같은 검색어라도 브라우저에 따라 검색 결과가 다르고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시작이 반이다. 파생되는 연관검색어를 순차로 넣어가며 이리저리 꼬리를 물고 서핑하다 보면 어느새 원하던 정보에 접근하게 될 것이다.

전산회계, 사무자동화, 컴퓨터 기계설계 CAD, 3D Inventor, 이미용 기술 등 중장년이 체력과 경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무료 재취업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전산회계 기초나 사무자동화는 개인사업자 내고 자영업 창업할 때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된다.

(담보대출, 퇴직금 몽땅 털어 넣는 자영업 창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 노동력을 팔아먹는 프리랜스형 개인 창업을 말하는 것이다. 못 벌어도 투자금을 말아먹을 일 없는 본인의 용역 제공형 창업 말이다.)

컴퓨터 기계설계 2D CAD, 3D Inventor는 스스로 무엇을 만들기 좋아하고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그려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배워 볼 만하다.

직장을 다니던 현역 시절엔 먹고살기 바빠서 못했고, 교육비가 부담되어서 못했고, 지금 배워서 뭘 해! 하는 생각에 은퇴 후에도 시도하지 못했다면, 이참에 좋은 기회를 만난 것이다.

교육비 무료에, 교육수당까지 10~20만 원 받으면서 배울 수 있다.

교육을 시킨 민간 학원에서 취업알선은 보너스다.

교육받았다고 재취업에 너무 목매지 마시라.

쌩쌩한 청년들도 취업길에 넘쳐나는데 인생 2막에 들어선 중장년에게 쉽게 일자리가 돌아오겠는가?

취업 안 되면 배운 것으로 만족하면 된다.

나도 3D Inventor의 기초적인 사용법을 배웠는데,

내가 구상하는 뭔가를 3D로 설계해 보고픈 욕구가 생기더라.

경제가 고도화되고 1인당 GDP가 높아질수록 사람에 대한 서비스료는 고공행진을 하게 된다.

이용 기술은 중장년의 남녀가 배울 수 있는 분야이다.

내가 머물고 있는 지역에 이용 기술(미용기술이 아니다)을 가르치는 학원이 있는데,

그곳의 교육생이 얘기해 주더라.

이용사 자격을 취득할 때까지 100만 원 이하 금액으로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교육에 따르는 정부의 지원금을 받기 때문에 50만 원 정도의 본인 부담으로 배울 수 있다고 한다.

학원 원장님께 개인 사정을 잘 말씀드리면 개인부담은 나중에 돈 벌어서 갚도록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거의 무료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길도 있다고 귀띔해 준다(진짜인지 확인은 하지 못했다.).

물론 지금의 내 형편으로는 50만 원의 교육비도 부담이 되지만

남은 여생을 안정적으로 밥벌이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니 괜찮지 않은가.

수시로 지역의 노인정이나, 지역의 군부대 등으로 이미용 봉사활동까지 나갈 수 있으니 보람될 것이다.

정부 기관이든 민간 기관이든 중장년 실업자 대상 교육에서 핵심은 무료교육이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웬만하면 교육수당을 준다.

단점은 중장년 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영양가 있는 교육 기회가 많지 않다.

중장년 실업자는 건설 현장이나 3D 막일꾼 정도로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

현실적으로도 건설 현장에 가보면 50대만 되어도 젊은 축에 들어가고 60대가 흔하다.

2,30대 청장년 층도 있지만 일당직 노가다를 오래 하지 않는다.

당연히 젊은 친구들이 더 장래성이 있는 일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잠시 잠깐 인생 경험을 위해 건설현장 잡역부 노가다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런 불확실하고 불연속적이어서 안정성도 없고 경력개발에도 도움이 안 되는 이런 막노동 현장일을 오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5,60대 중장년층이 건설 현장의 일을 담당해야 하는데,

예전에 이렇게 힘을 쓰는 일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힘든 것은 둘째치고 대단히 위험하다.

여차 삐끗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중소규모 이하의 한국인이 감독하는 건설 현장에서는 언제든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안전은 밥 말아 처먹고 눈속임으로 임기응변으로 오늘만 살고 마는 방식으로 일을 다그치기 때문이다.

대기업이나 일본 등 외국계가 감독하는 건설 현장에서는 작업 속도가 늦더라도 안전기준을 지키며 작업을 하도록 안전요원들이 실시간으로 감시감독을 한다. 말 그대로 안전보장 감독을 한다.

그래도 중장년 실업자가 언제든지 취업이 가능한 보증수표는 건설 현장의 막일이다.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만 찾아간다면

나 혼자 밥벌이는 언제라도 가능한 유일한 일자리이다.

건설 현장 일에는 남녀 구분이 없다.

건설 현장에서 일 당직 막일을 하려면 요구되는 조건이 있다.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이 있어야 한다. 이에 더하여 고혈압 이면 안된다.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은 인가받은 안전교육 시설에서 총 4시간의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발급해 준다.

산업안전보건법 및 안전의식 제고 1시간, 작업별 위험요인과 안전 작업 방법 2시간, 건설 직종별 건강장해 위험요인과 건강관리 1시간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은 건설 현장에서 일 당직 노가다를 할 수 있는 통행증이다.

모양은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 크기의 카드 형태로 생겼다.

중견, 대형 건설사나 일본계 등 외국계 건설 현장에서는 이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이 없으면 현장에 들어갈 수조차 없다.

이 제도가 도입된 초창기에는 교육비가 무료였으나 내가 교육받은 2016년에는 4만 원 정도를 교육생이 부담하였다. 지금도 교육생이 자비부담으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그래도 국가에서 시행하는 제도이다 보니,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지갑에 넣고 다니니까 밥 굶을 일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더라.

언제든지 건설 현장에만 나가면 일당 10만 원 정도는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호구지책을 해결하는 '마패'로 여겨지더라.

채무 실업 이혼 3종 세트를 보유한 중장년이 할 수 있는 일자리의 조건은 분명하다.

채무불이행자 인지 신용불량자인지 따지지 않는 일자리여야 한다.

일당이 되든 월급이 되든 압류되지 않는 현금 박차기 방식으로 일당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언제든 시작할 수 있고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상기의 조건을 갖춘 일은 건설 현장의 일용직 노가다 밖에 없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괜찮은데 여차하면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에 처하는 것이 문제다.

5,60대 나이는 옛날 같으면 회갑 언저리에 있는 노인네이다.

국민연금이나 고용노동부에서도 60세면 노령층으로 분류한다.

이 나이에 막노동 노가다로 목숨을 연명해 가야 하니 어깨가 움츠려지지 않을 수 없다.

아, 또 우울해 지려한다. ㅅㅂ.

(윤 모 씨의 개인파산 인생극장 이야기 다음 포스팅으로 :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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