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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남들과 다르게 생각&세상이 틀렸다

대출 광고전화 수신거부 하지 않는 채무불이행자

채무불이행자가 되고서 대출 광고전화를 수신거부하지 않는다. 무슨 사이트 같은데 회원가입할 때는 광고문자, 메일 수신하겠다고 체크한다. 채무불이행자에게 밝은 목소리로 먼저 연락해 주는 곳은 광고주와 마케팅 담당자들 밖에 없다. 채무불이행자에게 보내오는 광고문자, 메일, 전화는 그 자체로 세상과 소통이다.

 

사이트 회원가입 하면서 수신거부 하지 않는다

여기저기 회원 가입할 일들이 많다. 실명의 본인을 증명하고, 개인정보 수신 및 제삼자 제공에 동의하고, 꼭 빠지지 않는 한 가지가 광고성 문자, 광고성 메일 수신거부 여부이다. 물론 광고성 전화 수신도 포함해서다. 채무불이행자가 되기 전에는 선택사항으로 되어있는 광고수신에 체크하지 않든가 거부한다는 체크를 했다. 그렇게 광고를 거부해도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여기저기서 광고성 메일, 문자, 전화가 온다. 불법 스팸메일을 보내면 정보통신망법(정통망법)에 의해 처벌받는 것 때문에 광고 메일이나 문자 등도 교묘하게 위장을 하고 있다.

 

채무불이행자가 되고 난 뒤에 내 전화번호를 바꿨다. 주소록에 있는 예전 연락처도 가족과 몇몇 지인들을 제외하고 깡그리 삭제했다.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 다음에야 모르는 이에게서 내게 전화 올 일이 없게 되었다. 연락처에 남겨둔 몇 사람 빼고는 한동안 아무에게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마음의 평온을 찾았지만 그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니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들었다.

 

금융회사 회원정보 수정하면서 바뀐 전화번호 변경했다. 이런저런 회원가입 사이트에 들어가서 바뀐 전화번호로 변경해 준다. 그리고 한 가지 광고성 메일, 문자, 전화를 받을 것이냐는 선택사항에서 받겠다고 체크하거나 받지 않겠다고 했던 체크를 해제했다. 이와 함께, 신규로 회원 가입하는 상업적 사이트에서는 광고메일 수신, 문자 수신, 전화 수신을 하는 것으로 체크한다. 광고주 및 마케팅 담당자와의 소통은 채무불이행자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편이 된다.

 

채무불이행자가 받는 추심전화, 추심 우편, 추심 문자 또한 그 자체로 세상과의 소통이다. 하지만 광고성 연락만이 채무불이행자에게 친절한 말투로 다가온다. 광고하는 물품을 구매하지도 않고, 광고하는 대출상품을 이용하지도 않지만 오는 연락은 수신 거부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준다. 

 

광고에 대한 수신거부 설정
광고 수신거부

 

세상과의 소통 수단 광고 문자, 광고 메일, 광고 전화

예전에 직정에 다닐 때는 무슨 사이트 회원 가입할 때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대한 동의를 하라면 꺼림칙했다. 지금은 개인정보를 외부에 제공하겠다는 항목에 거리낌 없이 동의를 체크한다. 효과는 얼마 가지 않아 나타난다. 어떻게 내 연락처를 알았을까 고개가 갸웃해지는 곳에서 광고전화, 광고 문자, 광고메일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대부분 무시하고 넘어가지만 마음이 동하면 내용을 확인하고 관심이 가는 이벤트라고 생각되면 기대하지는 않지만 응모하기도 한다.

 

채무불이행 기간이 5년이 넘다 보니 내 전화번호부에 있던 주소록의 주인공들에게서 연락이 끊긴 지는 그 기간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사람들은 귀신같이 알고 채무불이행자에게서 멀어져 간다. 채무불이행이 되고 난 뒤에 먼저 연락하지도 않았지만 먼저 연락해 온 사람은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한동안 기존의 연락처를 그대로 보존하다가, 전화번호를 바꾸면서 대부분 연락처도 삭제 처리했다. 오직 가족과 몇몇 지인을 제외하고는 인생살이 한때에 스쳐 지나갔던 인연들임을 깨닫게 되었다.

 

전화번호를 바꾸고 난 뒤부터 내가 모르는 사람으로서 내게 전화 오는 사람은 광고주나 마케팅 담당자뿐이다. 그동안 연락처 주소록에 있던 사람들은 내가 먼저 연락해서 알려주지 않는 한 내 바뀐 전화번호를 알 턱이 없다. 물리적으로 내게 연락할 방법이 없다. 요즘은 자신의 전화번호 외에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경우가 없다. 따라서 연락처를 지우고 나면 그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고, 다른 전화번호는 더 이상 나와 연결될 일이 없다. 모르는 이에게서 연락이 왔다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 광고를 하고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다. 십 중 일이는 잘못 걸려온 전화나 문자이다.

 

참고할 만한 글 : 장기 연체 채무불이행자 최고장을 받다

 

장기 연체 채무불이행자 최고장을 받다

채무자로 하여금 연체된 채무액에 대한 지불의사를 갖도록 하기 위해 발송하는 것이 최고장이다. 채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여 채무변재에 대한 의사를 이끌어 내고, 향후 민사소송 진행시에

defaulter.tistory.com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광고전화, 광고문자, 광고이메일

채무불이행자는 광고성 연락을 자주 받아야 한다. 070, 080 등 앞번호만 보아도 일반 개인이 아닌 전화의 상대방은 목소리부터 상냥하다. 때로는 기계음의 목소리일 때도 많다. 내가 불편할 때는 사람보다는 기계를 상대하는 것이 마음 편할 때도 있다.

 

요즘은 채무불이행자에게 집중되는 전화가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도 조건 없이 몇천만 원까지 대출해 준다는 광고메일, 문자, 전화이다. 물론 실제 상담을 진행해 보면 아무런 조건 없이 대출해 주는 것이 아니다. 나 같은  소득 없고 재산 없고 채무불이행자인 사람은 대출 자격이 안된다. 햇살론, 무슨 취약계층 대출 상품, 바꿔드림 론 등 대출을 해주겠다는 전화는 많이 오지만 막상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잠깐의 상담만 진행되어도 금방 대출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낮은 이자의 대출로 대환해 주겠다는 광고성 연락도 많이 오지만, 장기 채무불이행자에게 대출금리 수준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어차피 채무상환을 못한 채로 연체이자가 쌓이고 있지만 갚지 못하는 이자가 얼마가 쌓이든 크게 게이치 않는다. 연체이자도 채무불이행자가 갚을 수 있을 때 의미가 있지, 갚을 수 없거나 갚을 의지를 상실했을 때는 고금리 연체이자라는 게 채권자의 자기만족용 숫자에 불과하다.

 

며칠 전에는 070 인가 번호만 봐도 광고 전화임이 느껴지는 곳에서 전화가 왔다. 무슨 기획부동산이라고 했다. 요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좋은 투자처가 있으니 재테크 목적으로 투자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투자권유 전화였다. 예전 같았으면 무뚝뚝하게 대충 전화를 받다가 끊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갑게 전화를 받아주고 묻는 말에 정성껏 대꾸도 해주곤 한다. 물론 결론은 돈 없어 투자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아, 그거 괜찮겠네요. 저도 재테크 투자에 관심이 큰데, 명퇴 후에 사업한다고 돈 다 까먹고 지금은 투자할 돈이 남아있지 않아서 아쉽네요."

"아, 그러세요. 안됐네요. 우리 남편도 주식한다고 대출까지 받아서 하다가 4천만 원이나 날려 먹었어요." 몇 차례 주고받고 대화를 이어간다. 광고 마케팅하는 상담사들은 하나같이 친절하게 묻고 대답해 준다. 채권 추심하면서 괜스레 무게 잡고 저음으로 낮게 깔면서 은근히 압박하는 어깨 냄새나는 사람들 하고는 색깔이 다른 거 같다.

 

채무불이행자 5년이 넘어가니 내게 먼저 전화나 문자를 해오는 사람은 광고 목적이 아니고는 없다. 전화번호 바뀌고 한참 동안은 추심 문자나 전화도 없었다. 내가 거래했던 은행 등에 바뀐 전화번호를 개인정보 수정해 준 뒤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다시 추심문자 및 추심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물론 전부 무시하고 제대로 받지도 않는다.

 

광고성 전화나 문자가 오지 않으면 내 스마트폰은 인터넷 이용, 지도 길 찾기, 시계 보기, 알람, 일정관리 등에 국한된다. 외부에서 내쪽으로 연락 올 곳이 광고연락 말고는 거의 없다. 광고성 문자나 전화는 태도도 공손하고 목소리도 밝고 상냥하다. 채무불이행자가 그런 연락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어떤 경우에도 불친절하거나 무례하지 않다. 광고성 연락을 반갑게 받아주는 사람은 나 같은 채무불이행자 말고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무슨 사이트에서 회원정보 기재를 할 때 광고성 문자, 메일, 전화를 수신하겠다고 체크하는 나 같은 광고주 친화적인 사람을 광고주들도 진짜 좋아 할라나. 채무불이행자는 대출 광고전화, 무슨 홍보성 메일 등에 수신거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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