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나 채권추심원의 방문은 분위기 좋은 맛집에서 만나는 밥 한 번 먹는 자리가 아니다. 채권자와 채무자의 만남, 채권추심원과 채무자와의 만남, 어느 경우에도 채무자는 기분이 떨뜨름하다. 장기 연체하고 있는 채무자는 한 번쯤은 방문추심 공격을 받게 된다.
방문추심은 맞선이 아니다
방문추심, 의욕이 넘치는 채권자 또는 채권추심원이 한 번은 시도한다.
채권자는 성질이 나서, 채권추심 담당자는 일과 중 하나로 방문추심을 하는 것 같다.
채권추심사가 방문추심을 시도하거나 했다면 채무상환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일 것이다.
채권추심이야 말로 경제성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본금융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채권추심사가 이득이 기대되지 않는 데다가 시간과 힘을 쏟을리 없다.
채무연체 초기에 방문추심 하겠다는 채권추심사와 집 근처 커피숍에서 만난 적이 한번 있다.
채권추심사는 나의 채무연체가 사기성이 있다고 은근히 위협했다.
돈 갚을 의사가 없으면서 사기로 카드대출 받은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내가 카드대출 받을 당시 내 경제사정이 카드대출을 갚고도 충분한 재산과 소득이 있었고, 카드대출 이자도 몇 개월 하루도 연체 없이 갚았다.
일단 카드 회원가입 년수가 10년이 넘었고 그동안 카드이용, 현금서비스 등에서 단 한 번도 연체한 적이 없었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유동성 위기도 어느 날 어느 시점에 갑자기 닥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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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서로간에 언성이 높아졌고 거친 말이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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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거리 비슷한 쌍시옷이 들어간 말도 오갔다.
기필코 채권추심을 성사시키겠다고 하는 채권추심사의 창과 어떤 위협으로 얼러도 채무상환이 현재로선 불가하다는 채무자의 방패가 실전에서 맞붙은 것이다.
서로 간에 자기 직분에 충실하다 보니 분위기는 금방 격해졌고 제삼자의 눈으로 보기에 두 사람이 크게 싸우는 듯이 보였을 것이다. 그 당시 분위기로는 거의 싸운 것이 맞다.
진짜 싸움으로 번지기 일보 직전에서 내가 먼저 커피숍을 뛰쳐나왔다.
채권추심사와 만나기 전에는 그래도 채권추심사가 나를 찾아온 손님이니 커피 값은 내가 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로 간에 언쟁이 거칠어지고 내가 커피숍을 뛰쳐나올 즈음엔 하도 성질이 나서 커피 값 내주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 버렸다.
"내가 먹은 커피 값은 내가 내고 나갈 거니까 당신이 먹은 커피 값은 당신이 계산하세요"
나는 내 커피 값만 계산하고 커피숍을 나왔다.
그날 그 시간 이후 나는 한 번도 어떤 채권추심사와도 만나거나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
절대적으로 피한다. 피했다. 절대로 직접 만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채권자 추심원 방문 시 부재에 따른 안내
방문추심 안내 전화, 문자, 우편물을 받으면 채무자는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방문추심은 채무자의 시간과 의사에 관계없이 이루어진다.
이럴 때는 "방문 시 부재에 따른 안내" 같은 추심사가 우편함에 직접 투입하는 인편 우편물이나 메모를 남기기도 한다.
배짱이 좋은 채권추심사는 자기 명함까지 동봉하든가 채무자 현관문 앞에 붙여 놓기도 하더라.
방문일시를 손글씨로 적었는데 담당 채권추심사의 신경질이 느껴진다.
추심원 방문 시 채무자 없으면 안내문 남김
부재 시 방문추심 우편물에 적힌 내용을 살펴볼까요.
방문 시 부재에 따른 안내
ㅇㅇㅇ귀하
우리 회사와 ㅇㅇ카드(주)의 채권양도·양수 계약에 따라 년 월 일 에 ㅇㅇ카드로부터 양수한 고객님의 카드(론) 이용대금이 장기간 연체되어 고객님께 수차례 연락을 드렸고, 직접 방문도 하였으나 만나 뵙지 못하여 이 안내장을 보내 드립니다. 이 안내장을 보시는 즉시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고객님께서는 년 월 일 "기한이익"을 상실하셔서 아래 표시 전체 금액을 상환하셔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채권보전과 회수를 위하여 고객님(연대보증인 존재 시 연대보증인 포함)을 상대로 (추가)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법적절차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관련 법규 및 약정에 따라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담당자와 변제상담을 하셔서 고객님 또는 연대보증인께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방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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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통지서는 2015년 10월 **일 16시 42분까지 입금 반영 기준 내역이오니, 이미 연체금을 납입하셨다면 이 통지서 발송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추심절차 및 불법추심 대응요령 안내문은 ㅇㅇ주식회사 홈페이지(www.******.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심절차안내 : Collection지원팀(☎ 02-****-****), 불법채권추심 대응안내 : 소비자보호센터(☎ 02-****-****)
관리담당자 : **주식회사 ㅇㅇCollection지점 ㅇㅇㅇ ☎***-***-**** 010-****-****
방문추심은 연타석 출췍하는 경우도
방문추심(우편물)은 한 번에 그치지 않는다.
채권추심원이 필요한 시간에 와서 호랑이나 하이에나 늑대 등 맹수들이 자기가 다녀간 흔적을 남기듯이 "방문 시 부재에 따른 추심 안내" 통지문을 남긴다.
채권추심사의 방문추심이 시도되고 있다는 것은 그 채무자의 채무상환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리라.
몇 번을 찾아오시든 지금은 돈이 없어서 채무상환이 불가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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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팔리게 해서 채무상환 압박하는 유체동산 (가)압류 통지
말로 하다가 하다가 안되면 결국 끄집어내는 채권자 채권추심원의 옐로카드이다. 살림살이에 빨간 딱지 붙이고 해서 빚 상환을 압박하는 것이 유체동산 (가)압류 이다. 처음에 유체동산 (가)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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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지금은 돈이 없어서 채무상환 불가합니다.
방문추심 아니라 연타석 방문추심을 하더라도 돈 없다는 상황은 변함이 없네요.
미안합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