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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넘어진 사람 넘어진 곳에서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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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철학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인간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이미 알려져 있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우리 몸과 마음이 '공(空)'임을 깨닫는 순간 모든 고통은 극복된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겠으면 그냥 '관자재보살'을 호명하면 된다. 천수천안을 가진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입어 어떤 소원이라도 이룰 수 있다 한다. 예수님도 우리의 고통을 덜어 준다 하였지만, 그분께는 직접 찾아가야 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일체개고, 인생이 고통임을 깨닫는 순간 해결책은 분명하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반야심경은 불교철학의 정수를 요약한 경전이다. 부처님이 관자재보살을 일타 강사로 내세워 깨달음의 방법론을 설파한다. 자기 수행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
노장사상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상선약수 물극필반 세상일에는 본래 옳고 그름이 없다. '옳다, 그르다'는 사람의 인식일 뿐이다. 사람마다 사물을 보는 관점은 다르다. 세상은 다양하고 진리는 상대적인 것이다. 자기주장은 가능하지만 집착은 옳지 않다. '나 이런 사람이야' 하는 자기 인식에 대한 교만이 나를 망친다. 세상은 바뀌고 사람도 변한다. 불변의 존재인 '나'란 애초에 없다. 상선약수, 물 같은 덕행이 최상의 선이다. 속담에 "사람은 높은 곳으로 걸어가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하였다. 물은 만물을 윤택하게 하면서도 만물과 다투지 않는다. 물은 형태를 고집하지 않고 속도를 경쟁하지 않는다. 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여 바닥부터 채워 나간다. 인생의 바닥에 이르렀다면 이제부터 채워지는 일만 남은 것이다. 물 같은 생각, 물 같은 삶을 지향하면서..
노장사상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노자를 웃긴 남자 인간은 필요에 적응하는 동물인가 봅니다. 결과에 이유를 갖다 붙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현실이 변하면 마음의 휴식처도 바뀝니다. 지금 접하는 고전이 현재의 내 처지를 암시합니다. 미래에서 희망을 찾듯이 과거에서는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가 힘들 때 노자가 탈출구를 제시합니다. 나는 코미디 드라마 보다 더 재미있게 노자를 접했네요. 아마 '도올'이라는 분을 다 아실 겁니다. 중국 소림사 10대 장문의 방장 같은 옷차림에 트레이드 마크인 쇳소리 음성으로 TV 방송에서 동양 고전을 열강 하며 웃음을 주시는 분 말이다. 그때가 Y2K,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 초로 기억된다. '노자와 21세기'라는 타이틀로 교육방송에서 강의를 하셨다. 많은 시청자들이 돌아이 '도올'의 동서양을 넘나들고 시공..
노장사상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 현실이 즐겁고 행복한 사람은 현재가 꿈이 아니길 바란다. 잠들면 깨어나지 못할까 봐 잠들기가 아쉽다. 현실이 괴롭고 불행한 사람은 현재가 꿈이기를 바란다. 잠자는 동안만이라도 잊기를 바라고 눈뜨기가 두렵다. 4~5일씩 원룸에 방콕 하며 세상의 종말을 바란다면, '호접몽'을 음미하며 현실도피를 시도하자. "어느 날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즐기면서 자유로웠다. 나비로 변해 있는 동안 자신이 장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얼마 후 꿈에서 깨어난 뒤 자신이 장자임을 알게 되었다. 도대체 장자가 꿈에서 나비로 변한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장자로 변한 것인가?" 아마 2,30년 전쯤 별생각 없이 장자의 호접몽을 접했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인생철학에 대한 소양..
노장사상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행운은 나의 것이 아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지속되면 좌절하게 된다. 가난하게 태어나 억척으로 공부하고 힘들게 자리 잡아 뼈 빠지게 일했지만 결과는 공허하다. 뒤늦게 집착을 버리고 모든 걸 내려놓으려 하지만 과거에 대한 기억이 고통을 일깨운다. 여기서 밀려나면 절대로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비워야 할 것은 비워야 탈출구가 보이게 된다. 내 힘으로 안 되는 일이라면 그냥 운명으로 받아들이시라. 장자에 집중한다. 장자를 음미한다. 내가 장자가 된다. 장자는 '명(命)'에 대하여 자주 언급한다. 명은 필연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 우주의 순리 같은 것이다. 장자는 명을 인정하고 그것을 따르면 편안해진다고 한다. 패배주의와는 다르다. 어차피 안 되는 일이..
노장사상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 시간은 여자 편이다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장자'가 위안이 된다. 자신을 책망하며 쟈샬을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파괴에 몰두한다. 더 진행되면 자기가 자신을 학대하기에 이른다. 매일 밤 잠들면 깨지 않기를 소망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이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한 현실이라는 것은 본인이 더 잘 안다. 현실이 견디기 힘들 땐 현실도피가 필요하다. 장자는 현실의 뒤로 숨는 지혜를 보여준다. 장자는 변신의 자유를 준다. ​ 원전 장자든 후세에 덧칠된 장자든 상관없다.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은 취하고 관심 밖인 것은 잊으면 된다. 나도 50대에 들어서서야 장자를 제대로 읽었다. 내가 진흙탕 늪 속에 빠지고 나서야 장자를 조금 깨닫게 된 것이다. 세상은 두 면이 동시에 존재하며 그 두 면은 무게가, 중요도가 똑같..
운명론으로 자기 자신을 위로한다 - 추가 사항 전처의 사주팔자 운명코드를 들여다봤다. 내 운명을 흔들었고 어쨌든 애들 엄마니까 지금도 무관심할 수 없다. K 여사의 앞으로 남은 인생이 잘 풀리길 바랄 뿐이다. ​ 전처는 '묘월'에 태어난 '계수'이다. ​ 전처의 사주팔자 : 계묘년, 을묘월, 계축일, 신유시 ​ '계'는 수, 즉 물이고 물 중에서도 '음수'이다.(음양 할 때 그 '음'이다) 음력으로 2월에 태어난 '작은 물'이 전처의 정체성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리는 비와 눈은 지하수로 저수지로 흘러든다. 전처는 비와 눈 같은 물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흐르는 계곡물과 지천은 강으로 흘러든다. 전처는 계곡물, 지천의 물이다. 전처는 물이되 '계수'라 '임수'의 품으로 흘러들 수밖에 없다. 전처는 좋든 싫든 저수지, 강, 바다 같은 '임수'인 ..
운명론으로 자신을 위로 한다 - 배우자운 부모운 자식운 등 내 사주팔자의 운명코드를 분명하게 확인했다. 헛된 욕심을 갖지 않고 불운의 신호를 미리 간파하기 위해 서다. 소크라테스가 퍼뜨린 유행어 "너 자신을 알라."는 경구를 되새겨본다. 58세부터 바뀌는 대운도 내 운명코드를 기반으로 흘러갈 것이다 태어날 때 부여받은 나의 사주팔자에 대하여 직접 확인 들어간다. ​ 내 사주팔자 : 신축년, 신묘월, 임술일, 계묘시 ​ (조상운)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과 본인의 머리 3박자가 갖춰져야 명문대에 합격하고 세상살이가 시원하게 뚫린다(내가 한 말이 아니고 대학입시철이면 대한민국 교육 1번지라고 하는 강남 대치동발 치맛바람 엄마들, 아니 수험생을 둔 집안의 웬만한 엄마들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던 금언이지 아마.) 나는 명문대를 못 갔다.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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